공공은 계약률이 낮아 공공임대로 전환하다 기존계약자 벽에 막히고, 민간은 입주를 앞두고 계약자들의 혜택요구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1일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공공부문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분양률이 저조한 중구 목동휴먼시아 단지를 공공임대로 전환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기존계약자들의 반대의 벽에 막혀 공공임대전환추진이 불투명해졌고 결국 재분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목동 휴먼시아 704세대 가운데 69세대만 분양돼 계약률이 10% 정도로 저조해 고육지책으로 공공임대전환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기존계약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어려운 시장상황에서 다시 재분양에 나서야 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민간사업장인 운암건설의 덕명지구도 입주가 다가오며 타 단지가 갖가지 혜택을 제시해 기존계약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기존계약자들은 인근아파트단지와 비슷한 혜택을 내놓기를 주장해 건설사 측도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결국 건설사와 기존계약자는 수차례 협의를 진행해 현재는 합의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사는 오는 8월부터 30개월간 잔금(30%)의 이자 부분을 대납키로 했고 오는 7월말까지 입주하는 계약자에게 이사비용 1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입주예정자 박모씨는 “현재 건설사와 계약자 간 협의가 거의 마무리 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인근 단지와 혜택이 너무 달라 계약자들이 항의했고 현재 건설사와 어느정도 합의점을 도출해냈다”고 밝혔다.
이같은 아파트 민원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가격상승폭이 적고 분양가를 밑도는 거래금액이 형성되는 등의 원인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단지 계약률이 낮거나 아파트 가격상승폭이 적어 입주시 계약자들도 민원이 거세지고 있다”며 “이러한 민원은 쉽게 해결되지 않고 건설사와 계약자가 한발 양보하는 자세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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