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모르는 백혈병 환우를 위해 학생자치회가 도움을 호소하고 나서 감동을 주고 있다. 얼굴도 모르는 학생은 현재 충북고 1학년 11반에 재학중인 이정민(16) 학생.
같은 반 친구 누구도 정민군의 얼굴을 알 수 없는 이유다.
이 학교 학생자치회는 정민군이 두 번의 골수이식수술(한번은 형의 골수로, 한번은 기증자의 골수로)을 받았고, 올해 입학하기 일주일 전에 재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설상가상으로 발병부위가 치료하기 어려운 골수라서 항암제의 치료가 잘 듣지 않아 수술결과가 좋지 않다는 소식도 더해졌다.
이때부터 학생자치회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성금 모금운동과 헌혈증을 모으기 시작했다.
31일 학생자치회는 이 때부터 모은 헌혈증 336매와 361만6000원의 성금을 정민군의 부모님께 전달하고 위로했다<사진>. 이 학교자치회 회장을 맡고 있는 3학년 남현태(18)군은 “정민이가 빨리 완쾌돼 우리와 함께 공부하며 즐겁게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민군의 아버지는 “정민이를 위해 전교생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아 준 사랑으로 정민이가 빨리 일어날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것 같다”며 학생들의 정성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충북=박근주 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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