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의 상승세가 지난 주말 원정 기아 전에서 한풀 꺾였다. 유원상이 호투한 시즌 7차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8, 9 차전을 모두 내줬다.
선발진의 한 축인 카페얀의 계속되는 부진과 중간계투진의 난조가 못내 아쉬웠다. 이번주에는 올 시즌 1, 2위팀인 강호 SK, 두산과 차례로 만난다.
▲카페얀 부진 장기화, 중간계투진 난조=한화이글스는 지난주 홈에서 넥센을 맞아 2승1패를 거둔 뒤, 기아와 원정에서 1승2패로 부진했다.
통합 3승3패로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지만, 최근 팀 상승세를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 적지않았다. 올 시즌 류현진에 이어 제2선발로 낙점된 용병 카페얀의 계속되는 부진으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카페얀은 기아와 8차전에서 올 시즌 11번째 등판만에 첫 승을 노렸지만, 2이닝을 채 못 버티고 6실점 강판됐다. 중위권 도약의 열쇠인 '3연전 2승1패' 공식이 성립되려면, 카페얀의 부활이 절실하다. 9차전에서는 김혁민이 상대 에이스 윤석민을 맞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중간계투진이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그나마 타선에서는 김태완이 6경기 타율 0.526에 홈런 1개, 8타점, 도루 2개, 볼넷 6개를 기록하며, 완전한 회복세를 보인 점이 위안을 던져줬다. 이대수와 최진행, 정희상도 3할대 타율을 올리고 9타점을 합작하며, 팀 타선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에이스 류현진, 팀 상승세 재점화를 부탁해!=한화이글스는 1일부터 SK와 원정 3연전, 4일부터 두산과 홈 3연전을 연이어 치른다.
올 시즌 1위를 달리며 한화와 상대전적에서 1승5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SK와 일전은 부담스럽다. 다만 SK가 김광현의 2군 강등 등 지난주 2승4패로 부진하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1일 첫 선발로 예고된 에이스 류현진의 활약이 다시금 필요한 때다. 상대 선발 이승호와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한화의 상승세는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상대전적 2승5패로 열세인 두산과 홈 3연전도 만만찮은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화에 2연패를 당하며 설욕전을 벼르고 있는 두산을 확실히 제압한다면, 한화의 중위권 도약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