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은행들이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를 더 많이 내리면서 예대금리차는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대출금리는 연 5.49%로 전월보다 0.2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5월의 5.4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5.51%로 전월보다 0.23%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5.27%와 5.60%로 각각 0.15%포인트, 0.2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도 연 5.46%로 전월보다 0.34%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07%로 0.40%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1년 9월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하락폭은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을 나타냈다. 신용대출금리는 6.08%로 0.20%포인트 하락했다. 집단대출 금리는 5.02%로 0.40%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89%로 전월보다 0.38%포인트 하락하면서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하락폭이 대출금리에 비해 0.18%포인트 웃돌면서 작년 2월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정기예금 금리는 2.88%로 0.38%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으며 정기적금 금리는 3.29%로 0.12%포인트 떨어졌다. 상호부금과 주택부금은 각각 3.09%와 3.16%로 0.30%포인트와 0.05%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수신 금리가 대출 금리 하락폭의 2배 수준에 육박하면서 예대금리차는 연 2.60%포인트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작년 7월의 2.61%포인트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예대금리차는 1월 2.07%포인트에서 3개월 연속 확대 추세를 이어가면서 지난달 2.60%포인트대로 진입했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3.12%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총 대출금리는 연 5.84%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총대출 금리와 총수신 금리의 차는 2.72%포인트로 0.02%포인트 축소됐다.
지난달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전월보다 0.54%포인트 하락했으며, 대출금리는 0.59%포인트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는 4.72%로 전월보다 0.23%포인트, 대출금리는 7.74%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는 4.14%로 0.43%포인트, 대출금리는 6.68%로 0.13%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이 증가하면서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상대적으로 많이 내리면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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