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김정동 교수, 개인소장 1600여권 내놓아… 학술가치 높아 연구자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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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김정동 교수, 개인소장 1600여권 내놓아… 학술가치 높아 연구자료로

“은사 뜻 잇고파” 교수의 도서기증

  • 승인 2010-05-30 23:00
  • 신문게재 2010-05-31 22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목원대 건축학부 김정동 교수가 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1600여 권의 개인도서를 학교에 기증,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김 교수가 기증한 도서는 개인이 연구 목적으로 수집한 도서들이 대부분이어서 학술적 가치가 높아 학생이나 대학원생들의 연구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30일 목원대에 따르면 김 교수는 지난 4월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1600여 권의 도서를 중앙도서관에 기증했다.

지난 1980년 목원대 건축학부 교수로 부임한 김 교수는 후학 양성과 학교에 대한 열정이 높아 학교 발전에도 많은 공헌을 해 왔다.

30년 근속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 교수가 기증한 도서는 본인의 전공과 관련된 건축도서는 물론 연구 목적으로 수집한 역사, 문화재, 예술 계통의 도서도 수두룩하다.

특히 문화재 관련 도서는 비매품도 있고 본인이 공부하기 위해 기증받은 도서, 일제시대에 발행된 지도류 등의 자료도 포함돼 있다.

김 교수의 도서기증은 젊은 시절 본인의 경험에서 시작됐다.

김 교수는 “재학생 시절, 은사가 현재 내 나이보다 일찍 돌아가셨는데 아드님이 손 때가 묻은 은사님의 책을 내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5박스 정도를 준 적이 있다”라며 “은사님께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은사님의 뜻을 잇고 싶은 마음에 도서를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제자 사랑과 학교 발전의 바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예전 목동 캠퍼스에서 지금의 도안동 캠퍼스로 이전하는 초석을 다진 것도 김 교수이기 때문이다.

도안동 캠퍼스의 정문 설계 역시 김 교수의 작품이다. 정년을 2년 정도 남긴 김 교수는 정년퇴임시에도 아직 기증하지 못한 도서를 추가로 기증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 교수는 “다른 대학에 가면 도서관에 책이 많은 것이 부러웠다”라며 “젊은 시절, 은사님에게 받은 사랑과 그동안 학생들에게 받은 애정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30년 몸담은 목원대의 발전을 위해 갖고 있는 도서를 더 기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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