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웅]선거를 앞둔 유권자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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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웅]선거를 앞둔 유권자의 마음

[월요아침]서영웅 퓨리탄 장로교회 목사

  • 승인 2010-05-30 23:00
  • 신문게재 2010-05-31 20면
  • 서영웅 퓨리탄 장로교회 목사서영웅 퓨리탄 장로교회 목사
지방자치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오는 6월 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십년이 되는 지방자치 활동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가 생각해 본다. 선거를 앞두고 출마자들이 쉼없이 활동하는 모습과 애타하는 마음은 유권자들을 오히려 서러움을 깃들게 한다.

▲ 서영웅 퓨리탄 장로교회 목사
▲ 서영웅 퓨리탄 장로교회 목사
수십년간의 지방자치는 미국을 비롯한 자유민주 정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정치적 성장을 해왔다. 선거 출마자들은 그 지역의 역군이며 일꾼이다. 내 한 몸 정치에 몸담아 지역을 위해 일해 보겠다는 봉사자이며 또한 자기희생인 것이다.

필자는 주로 많이 걷는다. 시내를 걸으면서 보는 것도, 느끼는 것도 많다. 2차선 도로와 4차선 도로 인접한 인도로도 걷는다. 또 일방통행로도 걷는다. 승용차, 트럭, 마이크를 대고 장사하는 소형차 등 시내도로는 주차로 몸살을 앓는다. 2차선 도로 등 어디를 가나 주차라인을 만들어 놓고 주차하고 있다. 물론 주차지역인 선 안에 주차하며 요금 수금원이 시간을 계산해 요금을 받는다.

대다수의 차량들은 될 수 있으면 요금을 내지 않으려고 반대편에 주차를 한다. 이로인해 주차차량들은 곡예같은 운전을 하고 있음을 보게 되는데 한참 잘못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주차라인이 없는 상대편 도로에는 흰색 라인을 없애고 주차 할 수 없는 황색선으로 했다면 좁은 도로지만 혼잡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차량은 계속 늘고 도로는 온통 주차공간으로 차 있으며 단속 역시 미미한 관계로 교통질서는 참기힘든 상황이 되고 있다.

주차요금은 구청에서 받아 주차 관리원에게 수고비로 주고 있으며, 불법 주차를 단속하는 차량들은 사람들의 눈에 띄는 곳에서만 가끔 견인하고 있는 것을 주무관서는 모르는 것인지, 직무를 포기하는지 때로는 짜증스러운 생각이 든다.

우리는 걷는데 주저하고 있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를 실현하며 시민의 편익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원들과 기관장들이 도로를 한 달에 몇 번이라도 암행도보한다면 많은 것을 깨닫고 시정이 될 터인데 왜 걷기를 주저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위신과 체신을 앞세운다면 일꾼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날을 정해 허름한 작업복으로 이곳저곳을 걸으면서 시민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살림살이를 눈여겨 본다면 진정한 지방발전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좋은 차와 운전기사를 쉬게하고, 어느 날 나 혼자 걸어보자. 걷는다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윤택하게 하며, 일꾼에게 주어진 태산같이 많은 일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골목길의 주정차에서부터 흰색과 황색선의 주차선을 확인하면서, 지역의 각종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유권자들은 출마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있다. 지역발전에 헌신하는 기관장과 의원들이 누구일지 알고 있다.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바람이 무엇인가를 출마자들은 읽고 들어야 한다. 성경 말씀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마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느니라(마태복음 13장 45~46절)'고 하셨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좋은 진주, 민주주의 꽃으로서 국민들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 권력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이 아닌 국민에게, 지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를 가질 때 그 이름 또한 역사에 길이 새겨질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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