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정자 홍 모(33·네오미아 실입주자권리찾기카페운영자)씨는 “운암건설은 운암네오미아의 50%도 안되는 분양률을 100%라고 입주자들을 속이고 분양을 실시했다”며 “부동산 경기가 안 좋다고는 하지만, 4000만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에도 매매가 안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 했다.
홍씨는 또 “옆 단지인 하우스토리네오미아는 3년간 잔금 15% 납부유예, 분양대금 30%의 3년간 이자를 회사에서 대납하기로 하는 등 분양 특별대책을 내 놓고 있는데, 운암네오미아는 특별한 혜택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 김 모(38)씨는 “지난 2007년 3.3㎡당(48평형 기준) 980만원, 4억8000만원 하던 아파트 분양 가격이 현재 거래가격은 4억원으로 8000만원 가량 떨어졌다”며 “실입주자들이 대부분인데, 향토기업인 운암건설이 회사가 힘들다고 해서 입주자들을 버리면 되느냐”고 비난했다.
반면, 운암건설측은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내용은 사측에서 수용 가능한 능력을 벗어났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운암건설 관계자는 “옆 단지인 하우스토리네오미아는 시공만 참여하는 것으로 사정이 틀리다”며 “25일 입주자대표와 면담에서 세대당 300만원의 입주지원비를 주는 것으로 진전이 있었는데, 입주예정자들이 대표를 인정 못하겠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등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솔직히 현재 회사 사정이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입주예정자들이 입주금 12%를 유예해 달라고 요구 하는데, 45평 기준으로 세대당 5000만원만 잡아도 200억원이 넘는데, 회사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며 “하지만, 입자예정자 대표로 인정받은 사람과 합의점을 찾기 위해서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의와 운암건설은 지난 11일 1차 면담을 시작으로 총 다섯 차례의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총 544세대인 운암네오미아는 오는 29일부터 7월말까지 두 달간 입주를 하게 된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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