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 3대가 장기 및 시신을 기증하거나 기증 의사를 밝혀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안타까워하던 고인은 시력이 좋지 않은 것을 오히려 미안해하며 사후 안구 기증을 결심했다.
물질적으로 남을 돕지 못해 안타까워 하던 중 의과대학 학생들의 실습에 도움을 주면 의학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시신 기증을 결심하게 된 것.
고인의 평소 뜻을 받들어 아들 송씨는 고인의 시신과 안구를 기증했으며, 송씨와 그의 아내 진명란씨, 두 아들 준범·현준 군 역시 사후에 안구와 시신을 기증키로 했다.
송씨 부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기독교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실천하고자 모친의 뜻에 동참하게 되었으며, 큰 아들 준범(22)군의 기증 절차에 이어 현준(17)군은 성인이 된 후 기증 서약을 할 예정이다.
송씨는 “크게 선행을 베푸는 것도 아닌데 언론에 보도가 되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처음에는 취재를 극구 사양했지만 “보도를 통해 장기기증 인구가 더 많아지고 도움을 받는 사람들도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