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보다 봉사' 건양대 축제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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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보다 봉사' 건양대 축제 새바람

주점 없애고… 봉사단 독거노인 집 수리·무료결혼식 등 펼쳐

  • 승인 2010-05-26 23:00
  • 신문게재 2010-05-27 23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학가 축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해마다 음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술 없는 축제', '봉사하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건양대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축제가 열리고 있다.

통상 대학 축제에는 음주가 빠지지 않지만 이번 만큼은 'NO 알코올' 축제로 펼쳐지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대학 내에 단 1곳의 주점도 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즐겁고 의미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봉사하는 축제로 승화시키고 있다.

건양대 학생들은 26일 오전 10시, 3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건양대 사회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유니세프, 월드비전, 해비타트 등 7개 사회봉사기관과 연계한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이다. 이는 학생들의 봉사활동 수준을 질적으로 높이고 지속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다.

발대식을 마친 학생들은 논산시 각 지역으로 분산돼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청각장애 할머니의 집을 보수하고 장애인 시설인 '사랑우리의 집'을 찾아 장애인들과 나들이에 나서는 등 다양한 봉사를 펼쳤다.

또 27일에는 예식산업과 학생들이 경제적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노부부 두쌍의 무료결혼식도 치러줄 예정이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20여 년을 살아온 노부부에게 의미있는 결혼식을 치러줌으로써 새로운 희망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건양대 관계자는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겁고, 의미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학생회와 학교측이 노력한 결과”라며 “대학 축제가 더욱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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