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개는 항상 누더기를 걸친 사람을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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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개는 항상 누더기를 걸친 사람을 문다

  • 승인 2010-05-25 23:00
  • 신문게재 2010-05-26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실패한 사람들은 말의 8할이 부정이다=베스트셀러 작가 알베로니 교수의 이번 책은 전작인 ‘성공한 사람들은 말의 절반이 칭찬이다’에서 강조한 ‘칭찬’보다는 사람을 가혹하게 실패로 내모는 ‘부정’이란 단어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실패한 사람들을 공통으로 지배하고 있는 부정이란 심리를 이겨내기 위한 4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어떻게 편견 없이 사람을 바라볼까?, 어떻게 미움 없이 세상을 이겨낼까?, 어떻게 시기 없이 인생을 가꿀까?, 어떻게 상처 없이 사랑을 이룰까? 라는 4가지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인간의 감정에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논리다. 실제로 사회를 움직이고 있는 것은 이성보다는 감정, 즉 인간의 심리라는 것이다. 인간의 행동 이면에 숨어있는 심리를 꿰뚫어본 알베로니의 책은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모습과 마주보게 하며 사람을 보는 눈을 키워준다.

 저자는 ‘부정’ 때문에 생기는 우리가 자신에게 품고 있는 오해, 타인에게 품고 있는 오해, 그 오해를 낳게 한 사회 상황을 이 책을 통해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스마트비즈니스/프란체스코 알베로니 지음, 정선희 옮김/224쪽/1만1800원.
 
▲지속성장=오늘날 지속 가능한 경쟁적 우위는 단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경쟁사들보다 더 빨리 배우고 반응하는 능력이다. ‘끊임없는 시장과 고객 욕구의 변화에 재빨리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직’만이 살아남는다는 얘기다. 그 초점은 다름 아닌 사람에 맞춰져있다.

 사람의 욕구, 그 욕구에 사람이 반응하는 속도, 사람의 창의와 혁신, 사람의 믿음, 사람이 변화에 참여하는 정도... 바로 이 분야에 평생을 헌신했고 기업의 민첩하고 민감한 반응, 특히 IT 분야의 혁신을 통한 ‘민첩한 기업’ 만들기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저자가 자신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쏟아 부은 21세기 경영과 리더십의 바이블을 펴냈다.

 피터 알스버그는 “이 책을 독파한 현재와 미래의 리더들은 예리한 감수성을 얻게 될 것이며, 좀 더 높은 수준의 깨달음을 추구할 것”이라며 “이 책에는 누구나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실용 전략으로 가득하다”고 극찬했다. 베가북스/마이클 휴고스 지음, 권기대 옮김/250쪽/1만2000원.
 
▲소년 지구별을 보다=왜 빙하가 녹아내리고 해수면이 높아지는지, 왜 어떤 아이들은 먹을 음식이 없어 목숨을 잃고, 공부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밤낮으로 고된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그 해답을 줄 수 있다.

 이 책은 땅을 딛고서 바라보면 미처 몰랐던 지구의 아름다운 얼굴과 환경오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지구의 얼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전 세계 항공사진 전문가 90명이 소속된 알티뒤드 에이전시에 소속된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이 지구의 이 두 가지 표정을 항공사진으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를 더했다.

 특히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사진은 아름답거나 경이롭다는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다. 그의 렌즈는 그저 아름다움만을 쫓기보다는 사람들에게 지구의 신호를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육안으로는 미처 볼 수 없는 지구 곳곳의 자연환경과 인간들의 삶을 포착해 그 안에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인간의 오만함에 대한 반성을 동시에 담아낸다. 문학동네/알랭 세르 지음, 윤미연 옮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외 사진, 자위 그림/112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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