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4.10포인트(2.75%) 내린 1560.83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35.5원 폭등한 1250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악재와 북한 리스크가 겹치며 장 중 변동성이 극심했던 하루였다. 결정타는 북한 리스크였다.
코스피는 장초반 주봉상 1570선에서 지지받았으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전군에 전투태세를 갖추도록 명령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에서 5873억원 어치를 팔았다. 7일 연속 매도 행진이다.
기관투자가는 투신, 연기금 등을 앞세워 5342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은 장 마감 한시간 전부터 2000억원어치를 쓸어 모았다. 개인투자자는 394억원 어치를 팔았으며 프로그램은 787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환율에 민감한 종이·목재(-5.59%) 비금속광물(-4.10%) 등은 급락했고 전기·전자(-1.95%) 운송장비(-1.87%) 등 수출주는 비교적 선방했다. 상한가 1개 등 70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27개 등 787개 종목이 하락했다. 25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5%이상 하락하면서 지난해 4월초 수준으로 후퇴했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장마감 결과 전날(476.33)보다 26.37포인트(5.54%) 낮은 449.96포인트로 마감됐다. 지난 2009년 4월6일 447.94를 기록한 이후 가장 최저치를 나타낸 것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436.39까지 밀리며 연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하락폭은 지난해 4월28일 -26.60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가장 컸고, 지수 하락률 역시 지난해 1월15일 -5.84%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900개로 하한가 종목도 50개에 달했다. 상한가 종목은 8개에 불과했고 상승 종목도 57개에 그쳤다.
국내 증시가 패닉상태에 빠지면서 이날 하루에만 시가총액 28조9010억원이 증발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으로 각각 24조4120억원과 4조489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가기준 두 시장의 시가총액은 각각 883조7740억원과 78조235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30원 넘게 폭등하며 1250원대로 뛰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5원 급등한 125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250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해 8월 19일(종가 1255.8원) 이후 9개월만이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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