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중피종' 대전이 위험하다

  • 정치/행정
  • 대전

'석면 중피종' 대전이 위험하다

11명 사망 전국 최고… 중구 태평동 '고위험 지역'

  • 승인 2010-05-25 23:00
  • 신문게재 2010-05-26 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석면에 노출돼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진 중피종 사망의 상대적 위험도가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전시 석면피해 대응방안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지역 전체 사망자 중 중피종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총 11명으로 인구대비 상대 위험도가 2.34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명은 중구 주민이며 상대적 위험도가 3.81로 광역시·도 평균 수치인 1.40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피종 사망률이 높은 지역 대부분은 현재 석면 시멘트와 건축자재 관련공장이 밀집했던 곳이다.

실제 중구 태평동 일대는 1970년대부터 1996년까지 석면 슬레이트 공장과 쌍용시멘트 공장이 밀집했었다. 이와함께 대전시내 5개 대형병원으로부터 중피종 및 석면관련 폐질환자 70명을 분석한 결과 37명이 중피종으로 확진됐고 12명은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석면폐 의심환자와 폐암이 확진되거나 의심되는 복막암 환자도 각각 1명씩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잠복기가 30년에 이르는 중피종과 폐암의 특성상, 사망자가 해당 거주지에 오랜 기간 거주하지 않을 경우 사망률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당시 시멘트ㆍ석면 공장의 근로조건과 근로자 현황이 불가능한 현 상태에서는 악성 중피종 발생 예측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원도심에 비해 폐석면 발생이 많은 것으로 집계돼 보다 면밀한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현재 구별 폐석면 발생현황은 동구 365.7톤, 중구 187.7톤, 서구 4227.3톤, 유성구 200.2톤, 대덕구 507.4톤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폐석면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석면안전 관리법 제정과 건축물의 단계적 실태 조사, 건축물 석면 관리 기준 등을 마련하고, 석면 피해 구제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1. 대전 서구 둔산 2동 일대 일식 면 요리
  2. 대전 유성구 어은동 아파트 화재…이재민 6명 발생·31명 대피
  3. [사설] 현대제철 노사 상생 방안 모색해야
  4. 깡통주택 140명 피눈물 흘릴때 명품소비 50대 전세 사기범
  5. "대전 시내버스 서비스평가 보조금 부정의혹 재수사하라"
  1. [사설] 대전시·LH 손잡은 전세사기 피해 지원
  2. 대전맹학교 졸업 윤민서 씨 아주대 심리학과 합격 "소외된 이들의 권익 위해 일하고 싶어"
  3. 천안의료원-천안시공무원노동조합 업무협약
  4. 대전학교 AI 디지털교과서 신청률 20%… 시교육청 '비상대응반' 본격 가동
  5. 세종교육청 평생교육학습관, 2025년 도서관 견학 프로그램 운영

헤드라인 뉴스


尹, 헌재선고 임박… 충청 찬반 대립 첨예화

尹, 헌재선고 임박… 충청 찬반 대립 첨예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임박하면서 충청 정치권에서도 찬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각하해야 한다는 여당인 국민의힘 측 주장과 인용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 등 두 쪽으로 갈린 채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양 진영은 국회의원은 물론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까지 총동원 돼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어 탄핵 심판이 어떻게 결과가 나오든지 심각한 후폭풍이 우려된다. 민주당기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와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이하 회의)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세… 대전·세종은 하락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세… 대전·세종은 하락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오른 가운데, 대전과 세종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의 증가가 눈에 띄면서 아파트값 양극화가 공시가격에 그대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전국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1558만 세대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4월 2일까지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2023년 공시가격부터 3년 연속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현실화율)을 69.0%로 적용해 공시가를 산출했다. 이에 따라 시세 변동 폭만 공시가격에 반영됐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의 평..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3당 일제히 후보 등록… "내가 유성발전 적임자"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3당 일제히 후보 등록… "내가 유성발전 적임자"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주자들이 13일 일제히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치고 승리를 결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방진영, 국민의힘 강형석, 조국혁신당 문수연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번 보궐은 고(故)송대윤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의 사망으로 치러진다. 보궐선거 특성상 다소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탄핵 정국과 맞물리며 정치적 의미와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다. 각 후보 캠프와 3당 시당도 이 같은 정국 상황과 맞게 선거전략을 수립하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구상 중이다. 우선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머리 보호한 채 안전한 장소로 대피 머리 보호한 채 안전한 장소로 대피

  • 윤 대통령 탄핵 판결 임박…찬반 대립 첨예화 윤 대통령 탄핵 판결 임박…찬반 대립 첨예화

  •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레이스 본격화…첫 날 후보자 3명 등록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레이스 본격화…첫 날 후보자 3명 등록

  • 성큼 다가온 봄 성큼 다가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