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의 중심은 혼탁한 세상 한가운데 자리 잡은 허름한 오아시스 세탁소.
그곳에 아버지의 대를 이어 30년째 세탁소를 고집해 온 강태국이 있다. 세탁소에 걸려 있는 수백 벌의 옷 하나하나에는 소시민의 삶이 담겨 있다.
어수룩한 광대 세탁 배달부 염소팔, 40년 전에 어머니가 맡겼던 세탁물을 찾아 희망을 품게 되는 어느 불효자, 멀쩡한 옷을 고 문양 넣는 신세대 여학생. 명품 마니아 족 술집 아가씨. 그럴 듯한 무대의상을 빌리고자 하는 가난한 연극배우 등….
코믹한 에피소드와 웃음을 가지고, 다양한 소시민들이 오아시스 세탁소를 거쳐 가며, 그들의 일상과 삶을 세탁소에 맡겨 놓는다. 소시민들이 맡긴 옷 한 벌 한 벌마다 옷을 맡긴 그들의 삶과 찌든 때가 진하게 담겨 있다.
월요일·6월 15일 공연 없음/전석 2만원/080-020-0022.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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