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추모제는 5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애도하며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장 주변 가로수에는 1년 전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시민들이 분향소에 남긴 노란 리본이 길게 띠를 이뤘다.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바람이 불면 당신이 오신 줄 알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과 사진도 곳곳에 전시됐다.
▲ 노무현 대통령 서거1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시청 남문 앞 보라매공원에서 열려 시민들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콘서트를 관람하고 있다./이민희 기자 |
행사장 주변에는 또 지방선거 분위기를 반영하듯, 후보들의 유세차량과 일부 후보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공연으로는 노 전 대통령의 살아생전의 동영상, 풍물단, 시낭송, 오케스트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생전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며 기억을 되살렸고, 노 대통령의 영상을 보면서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불렀다는 '상록수'가 흘러나오자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 김모씨는 “1년 전 노 전 대통령이 서거 당시 슬픔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추구했던 민주주의의 정신과 가치를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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