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종]의료관광의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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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종]의료관광의 시대가 오고 있다

[기고]김근종 건양대 관광학과 교수

  • 승인 2010-05-20 23:00
  • 신문게재 2010-05-21 20면
  • 김근종 건양대 관광학과 교수김근종 건양대 관광학과 교수
정부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꼽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의료관광산업이다. 고용창출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상당수 국가에서도 의료관광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태국의 경우 지난 2008년 한해 40만 명을 유치해 4억 달러의 국고수입을 올렸다. 2007년에는 태국의 범륭랏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50여개국 30만여명으로 병원 총매출 1500억원의 3분의 1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의료관광에 대해 이처럼 여러 국가에서 관심을 갖는 이유 중의 하나는 환자의 병을 치료하면서 휴양·레저·관광·문화 등의 다양한 산업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관광산업으로 연관 산업의 연계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2년에는 외국인 의료관광으로 인해 발생되는 수입이 약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맥킨지 보고서에서도 의료관광은 2000년 들어 연평균 15%씩 성장해 2012년에는 평균 25%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대전·충청 지역 역시 의료관광의 성장잠재력이 큰데, 높은 수준의 의료기관들이 자리 잡고 있고 유명관광지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축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상당한 흥미와 관심을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 이제는 축제가 지역의 잔치 속에서 단발성으로 끝나서는 흡인력이 없으므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과 연계할 수 있는 테마 발굴이 필요하다. 그 중 하나가 의료관광의 활성화다.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해외홍보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우선 '2010 대 충청방문의 해'에 대전·충청지역에 연고를 둔 해외동포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1차적으로 이들을 홍보의 대상으로 선정, 2차와 3차 계속해서 지역의 의료시설과 관광지, 축제 기타 행사와 연계하여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키면 의료관광산업의 특성상 여성고용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대전·충청지역에 연고를 둔 재외동포의 경우 중국,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필리핀 등 전 세계에 동포들이 한인회를 결성하여 활발하게 모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이들 단체에게 정기적으로 의료관광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 대전·충청의 경우 숙박시설, 컨벤션시설, 온천, 지역의 축제, 의료시설 등을 연계하여 하나의 통합된 의료관광 패키지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야한다.

지역의 여행사와 호텔업체, 의료업체, 지자체 단위의 각종 축제 등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대전·충청지역 뿐 아니라 전국단위와도 연계하여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부여의 경우 매년 일본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는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성형외과, 피부과, 온천관광 등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 단지 잠시 머무르다 떠나는 관광이 아니라 체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비록 부여에 충분한 의료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지만 인근 대도시의 병원과 연계하여 얼마든지 의료관광이 가능하다.

외국인 환자유치를 위한 별도의 협회도 구성하고 다시 이들 단체는 전국단위와 연계하여 대전·충청지역의 의료관광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서는 의료관광컨벤션을 대전에서 유치하는 방안도 모색해야한다. World Health Tourism Congress(세계의료관광회의)는 의료서비스를 알선하거나 구입하는 바이어, 의료담당자, 보험사, 의료관광알선업체, 호텔 등이 모여 컨벤션을 개최한다. 이런 단체를 적극적으로 유치함으로써 대전·충청지역이 의료관광의 메카로 선점할 필요가 있다.

대전·충청지역에 연고를 둔 해외동포를 중심으로 2010 세계 백제 대제전, 대천의 머드축제, 충청방문의 해 등과 연계한 의료관광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자. 이를 위해서는 대학, 기관, 병원단체, 의료관광시설, 여행사. 숙박업체 등에서 지속적으로 의료관광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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