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의 이런 움직임은 교내는 물론 교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미담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남대에는 이런 운동과 함께 지각생들을 위한 '프리택시'와, 환경미화원들을 위한 '아침열기' 운동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오전 8시 한남대 정문 앞에서는 총학생회 임원들은 아침 식사를 거르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김밥과 생수를 나눠주는 '아침열기' 봉사활동이 펼쳐졌다. 이들이 준비한 아침식사는 아침 일찍 교내 곳곳을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에게도 주어졌다. 총학생회는 이날 김밥 300개와 생수 300개를 준비했지만 얼마 못가 바닥이 났다.
한 시간 후인 오전 9시 정문에서는 버스에서 내려 허겁지겁 뛰어 오는 학생들 앞에 '프리택시'가 등장했다. 총학생회가 운영하는 프리택시는 말 그대로 돈을 받지 않는 교내 택시로 4대가 운영되고 있다.
지각한 학생들은 구세주라도 만난 듯 반가워하며 택시에 올라탔고 멀리 떨어진 공대, 이과대 등지로 학생들을 태워줬다.
한편, 총학생회는 이와 함께 매일 아침 깜짝 이벤트도 마련했다. 신문이나 책을 읽으면서 등교하는 학생,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학생회비와 학교 지원금으로 구입한 도서상품권을 선물로 주기로 했다.
구봉모 한남대 총학생회장은 “GCC운동을 계속 발전시켜서 한남대를 졸업한 것만으로도 사회에서 신뢰받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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