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담보 여력이 없는 서민이나 중소기업들은 대출 금리 하락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주 국민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해 6개월마다 금리가 변동하는 '신규 6개월형'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2~4.82%로 고시됐다. 이는 국민은행이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처음 출시한 지난 3월초 금리인 4.44~5.84% 보다 1.02%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농협의 신규 6개월과 12개월형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3.49~4.66%다.
우리은행의 '신규 6개월형' 기준 주택대출 금리는 3.46~4.88%로 역시 1개월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금리가 떨어진 것은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연 2.86%로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1월 3.88%에서 2월 3.62%, 3월 3.26%에 이어 3개월연속 떨어졌다.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개월 사이 1%포인트 이상 떨어졌지만 담보로 맡길 주택이 없는 서민이나 중소기업들에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이자수익 감소를 우려한 대부분의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이나 개인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적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기존 CD 연동 대출자들이 저금리의 코픽스 연동 대출로 갈아탈 경우 이자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은행들이 전환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같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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