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만족도 '부부 동상이몽'… 아내가 남편보다 배우자 만족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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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만족도 '부부 동상이몽'… 아내가 남편보다 배우자 만족도 낮아

가사 공평분담 10쌍중 1쌍도 안돼

  • 승인 2010-05-19 23:00
  • 신문게재 2010-05-20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기혼여성의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에 만족'하고 '결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내의 응답이 남편보다 적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부부는 10쌍 중 1쌍에도 못미쳤다.

19일 통계청이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우리나라 부부의 자화상'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가 남편은 70.6%였으나 부인은 60.8%에 그쳤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만족도가 떨어졌다.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도 남편은 56.7%가 만족했지만 부인은 47.9%에 그쳤다.

기혼 남성의 10명 중 8명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반면 여자는 10명 중 6명만이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한국이 58.5%로 미국(41.0%), 일본(35.6%), 스페인(24.8%) 등보다 높았다.

여성이 직업을 갖는 게 좋다는 견해는 부인(86.7%)이 남편(81.5%)보다 높았다. 남편의 맞벌이 선호경향은 증가 추세다.

지난해 맞벌이 부부의 자녀 돌보기 분담률을 보면 남편이 자녀를 적극적으로 돌보는 비중은 1.6~7.4%에 그쳤다. 홑벌이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86만원으로 맞벌이(294만원)의 63.3% 수준이었다. 총 소비지출 대비 항목별 지출 비중을 보면 맞벌이 가구는 교육비가 15.1%로 가장 높고 음식·숙박비(13.9%), 교통비(13.4%) 순이었다. 반면 홑벌이는 식료품·음료비(14.8%), 교육비(12.5%), 음식·숙박비(12.4%) 순이었다.

배우자가 있는 60세 이상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과 배우자(74.1%)가 가장 많았고 자녀·친척의 지원(20.7%)이 뒤를 이었다. 이들 연령층은 경제적 문제를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60세 이상 부부 중 28.3%가 자녀와 함께 살고 있었다./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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