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형 천양원 원장, 대전공동모금회 부회장 |
대학이란 학문을 연구하는 배움터이며 젊은이들의 지성의 요람이다. 그들이 펼치는 대학축제는 젊음과 패기, 도전과 창의적인 정신이 구현되는 대학 고유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대학축제에 대해 '본래의 의미를 상실해 가고 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축제라는 본연의 궤도를 벗어나 저녁이면 술 먹는 자리로 변질 되거나 축제 스폰서를 통한 상업문화가 침투하기도 하고 축제 때가 되면 돈 벌어서 자기 과 소모임 등의 MT비용을 마련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는 자체 반성도 있다.
그러나 작년부터 우리 지역의 대학생들이 그들의 장점인 열정과 패기로 삶의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캠퍼스 나눔 도전' 캠페인을 하는 것은 대단히 훌륭한 발상이며 소외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국가들의 제 1목표는 모두 복지국가 건설에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복지 문제를 국가가 다 책임질 수는 없는 것이다.
최근 복지사회를 구가하던 유럽에서 금융위기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유로 존의 PIIGS 즉,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와 스페인 등의 나라들이 심각한 금융위기에 처해 있으며 특별히 그리스는 국가부도 위기에 몰려 EU와 IMF로부터 1700억 유로의 긴급 구제금융 지원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국가부도위기를 경험했지만 성공적으로 탈출한 나라가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 가능성 진단' 보고서에서 국가 부도 위험에 처한 국가들은 먼저 도덕적 해이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바른 모랄의 기틀 위에서 일정 부분 사회구성원들이 앞장서 서로 돕는 복지활동을 전개해야 마땅한 일로써 우리 대전공동모금회가 모금행사를 할 때 마다 시민들이 열심히 참여해 주고 있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하며 기관 단체 시민들에게 감사한다.
더욱이 작년 12월부터 2개월 동안 사랑의 온도탑 행사에서 32억여 원이 모금되고 연간 78억여 원을 모금하여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중심에 어린 초등학생들부터 대학생들에 이르기 까지 학생들이 동참한다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들이 경제인이 될 때 어려서 마음에 익힌 기부 문화가 자연스럽게 실천되기 때문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