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이 발견한 꽃매미 천적은 '벼룩좀벌(Anastatus sp·사진)'로 꽃매미의 알 속에 자신의 알을 산란해 꽃매미의 천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벼룩좀벌은 지난달 충북 청원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침입종인 꽃매미와 국내 토착종간의 천적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한 개의 알에 여러개의 알을 산란하는 다른 종들과는 달리 꽃매미 알 한개에 한개씩의 알을 낳아 천적으로서 효율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꽃매미의 천적으로 지목된 벼룩좀벌은 전 세계적으로 45속 907종이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송충살이벼룩좀벌 등 2속 7종이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산림해충연구팀 최원일 연구사는 “꽃매미 알에 기생하는 국내 토종 천적을 처음으로 발견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며 “꽃매미 방제효과가 있을 경우 대량으로 증식해 방사하는 방법 등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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