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됐던 학업 및 체육 연수에 대해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가 입장을 전향적으로 바꿔 전학 및 민간클럽 연수 계획을 밝혀오는 등 연수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안전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보다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가 어린 학생들의 원활한 학업 진행을 위해 기본 언어 교육에 치중하고 있는 까이따노 네감포스 주립학교에서 이번주 중으로 폴리로고 한인학교로 학생들을 전학시키기로 했다.
또 꿈나무들의 자체 연습 위주로 진행되던 축구 및 배구교육도 민간클럽 연수생과 주2회 합동훈련을 하는 프로그램을 다음달부터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민간클럽 연수는 1인당 1000만 원 이상이 소요되며, 전액 상파울루주 정부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또 언어 연수 위주의 수업 및 안전문제, 강도 높은 훈련 프로그램 운영, 전담코치 배치, 한국선수 동향파악 네트워크 구축 등 부수적 협의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이는 지난 3일부터 3박4일 간 도를 방문한 브라질 상파울루주 올리베이라 부국장에게 충남도 측의 요구를 건의, 상파울루주 정부에서 검토한 결과 최종 관철돼 구체적인 개선계획을 도에 전해온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상파울루주 정부는 도내 꿈나무들의 부실 연수에 대한 충남도의 각종 요구에 대해 난색을 표했으나 도를 방문한 올리베이라 국장에게 도 및 학부모들의 강력한 요구 전달과 브라질에서 온 연수생에 대한 도의 처우 등을 감안해 전향적인 입장으로 바뀌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그러나 상파울루주의 치안 여건이 우리나라보다 나쁜 상황에서 최근 어린 연수생 일부가 몰래 숙소를 나갔던 사례가 발생하는 등 안전 문제와 관련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학생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인력을 늘린다고 하지만, 야간에는 취약해 이를 보완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에 비해 상당히 열악한 숙소도 상파울루주 정부의 숙소제공 약속이 끝내 이뤄지지 않으면서 풀리지 않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다소 남아 있다.
도 관계자는 “상파울루주에서 브라질 연수생들에 대한 충남도의 처우를 보고 내년에도 연수를 계속 하자는 의사를 밝히면서 도가 요구하는 수준에 맞추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연수와 관련해 남은 일부 문제점들도 잘 풀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배구부 5명, 축구부 5명 등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10명의 브라질 연수단은 2월10일부터 10개월 간 브라질 유학연수를 시작했으나 3개월 동안 차질을 빚어왔다./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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