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품성, 건강한 몸에서 시작된다

바른 품성, 건강한 몸에서 시작된다

■ 천안 신방초등학교

  • 승인 2010-05-18 23:00
  • 신문게재 2010-05-19 9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천안신방초등학교(교장 유영덕)는 전교생이라고 해봐야 도심학교의 1개반 정도에 불과하다. 전교생 27명에 불과한 신방초는 천안지역에서 학생수가 가장 적은 초미니 학교지만 각종 교육과정을 들여다보면 말그대로 작지만 알찬학교다.

요즘들어 가장 강조되고 있는 바른인성과 알찬실력을 동시에 갖춘 충남교육의 선두주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충남교육의 역점사업중 하나인 바른품성 5운동의 경우 다양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지역사회는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린 바른생활 어린이=신방초 학생들은 바른품성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이미 모두가 바른생활 어린이다. 습관화와 내면화를 위한 실천기록장을 작성하는 학생들은 사회적 요구에 부흥하고 있다. 초미니 학교로 예산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학교장의 의지가 바른인성만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고 판단, 별도의 예산지원없이 자체예산으로 바른품성교육을 적극 지원하는 이 학교는 현장체험학습과 운동회 등을 통해 바른품성을 내면화하고 있다.

누가 보면 대단한 내용도 아닌 것으로 보여질지 모르지만 신학기부터 이어져 오는 이들의 노력에서 창의적인 인재상과 글로벌 리더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유영덕 교장은 이와 관련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에 맞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해 소외받는 교육수요자가 아닌 바른품성을 갖춘 혜택받는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품성 위한 프로그램 어떤게 있나=바른품성 5운동 실천을 위한 프로그램은 우선 앞서 소개한 실천기록장을 작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학교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촌놈 프로젝트의 일환인 건강한 어린이를 들 수 있다.

바른품성은 건강한 마음에서 실천되고 건강한 마음은 건강한 몸에서 비롯된다는 지극히 당연한 논리에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 신방초는 전교직원과 전교생이 하루 10분이상 운동장 달리기를 매일같이 실시하고 있으며, 이렇게 다진 체력으로 올 한해 마라톤대회 5회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벌써 지난 3월 제7회 유관순 평화마라톤 대회에서 전교생과 전교직원이 완주하기도 했다.

다음으론 바른품성과 관련한 환경구성 차원에서 학생들이 평소에 실천내용을 항상 보면서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잘 한 학생에게는 칭찬막대를 줘 학생들의 실천을 독려한다. 매년 실시하는 현장체험학습과 체육대회 역시 바른품성을 위한 주요 프로그램중 하나다.

나라사랑 테마중심의 현장체험학습은 현충사 등을 찾아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우며, 운동회를 열어 바른품성과 관련한 OX게임을 실시해 학생들 스스로 얼마나 알고 있는 지 알아보고 내면화를 꾀한다.

이밖에 남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일에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경로효친을 생활화하는 프로그램과 학생 모두에게 개인별 농장가꾸기를 실시하고 있다.

개인농장가꾸기를 통해 학생들은 각종 농산물을 가꾸고 수확해 농촌에서의 활동을 간접체험은 물론 부모님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바른품성은 곧 학교생활=신방초 학생들의 바른품성은 곧 학교생활이다. 특별히 계획된 활동이나 단기성 행사가 아닌 모든 교육활동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 교장은 “몇 가지 행사나 프로그램 바른 품성을 기를 수는 없고 학교 교육과정에서 녹여내야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다”며 학교 교육활동 속에서 바른품성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설명하고 있다. 한편 신방초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신문을 스크랩해 학습할 수 있도록 'NIE할동지', 학년별 추천도서와 독후활동지인 '양서읽기', 'E-러닝 학습' 등 충남 뉴 프로젝트 수행에도 적극적이다. /이승규 기자


●신방초등학교는...
신방초는 지난 1967년 개교한 학교로 현재 전교생은 27명에 불과한 초미니 학교다. 가장 학생수가 많았던 적도 100여명 안팍이었을 정도니까 대강 어느 정도 규모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그러나 이 학교의 자랑은 대도시에 뒤지지 않는 배움의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 모두 개인이나 가정, 지역사회의 여건을 떠나 공평한 교육기회를 제공받으며 전액 무료로 운영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서 배우고 싶은 것을 익히고 있다.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영어와 컴퓨터, 미술 등 교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학생들의 개인별 수준에 맞춰 가르치고 있다. 여기에 학습에 필요한 학습준비물 대다수를 학교에서 전액 지원해 제공하고 있어 학생 어느 누구도 소외됨이 없이 다양한 학습활동을 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학습부진학생은 교사와 일대일 맞춤형 지도를 체계적으로 운영중에 있으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 모두가 1인 2통장을 개설해 생활 속 경제교육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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