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기아의 2회말 경기에서 2점 홈런을 친 정원석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있다./손인중 기자 |
한화이글스는 16일 대전 야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기아와 시즌 6차전에서 류현진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최진행, 정원석의 홈런포에 힘입어 -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최근 홈 6경기 5승1패의 호성적을 거두면서, 15승26패로 6위 넥센과 2게임차 8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기아와 상대 전적에서도 2승4패로 격차를 좁혔다.
▲류현진의 호투, 타선 상승세 지속=마운드에서는 류현진이 호투하고, 타선 역시 폭발하면서 이날 승부는 다소 싱겁게 끝났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1회초 상대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이어진 김선빈의 희생번트와 안치용의 몸에 맞는 볼 출루로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최희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용규의 도루를 저지하면서 초반 위기를 잘 넘겼다. 한화 타선은 1회말 상대 선발 로페즈를 맞아 삼자범퇴로 물러났지만, 2회말 폭발하기 시작했다. 1사 상황에서 송광민의 좌익수 뒤 2루타와 정희상의 3루타로 선취득점을 뽑았다. 정원석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로페즈의 6구를 그대로 받아쳐 중앙 펜스를 훌쩍 넘기는 투런홈런을 쳐내며, 기세를 올렸다. 한화는 3회말 다시 득점을 올렸다.
▲ 16일 주말을 맞아 대전한밭야구장을 찾은 시민들로 가득메운 가운데 한화와 기아의 1회초 경기에서 한화의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있다./손인중 기자 |
추승우의 볼넷과 김태완의 1루타, 최진행의 진루 희생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 송광민은 중견수 희생플라이 볼을 쳐내며, 추승우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류현진은 잘 던지다 6회초 한차례의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 이용규와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 폭투로 1점을 내줬다. 이후 병살타를 유도하며, 더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한화는 6회말 공격에서 선두로 나온 최진행의 솔로홈런포로 1점을 더 달아나며, 사실상 이날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최진행은 홈런 9개로 롯데 이대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오늘 경기의 히어로, 류현진과 정원석=류현진은 이날 7이닝동안 4안타, 3볼넷으로 1실점만을 허용하며, 올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비록 삼진은 3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방어율 1위, 다승 공동 2위, 탈삼진 1위 등 투수 전 부문에서 상위권를 유지했다. 2회말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투런홈런을 쳐낸 정원석도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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