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서장은 홍성 출신으로 서울 신일고, 동국대 경찰행정과를 나와 간부후보 30기로 경찰에 입문한 인물이다. 보안과장을 맡고 있던 최 서장이 천안 동남서장으로 옮겨가면서 충남청 간부진의 공백이 커졌다.
수사ㆍ생활안전ㆍ정보ㆍ보안ㆍ경무ㆍ경비교통과장, 홍보ㆍ정보통신ㆍ청문감사담당관 등 9개 총경급 과장 자리 가운데 3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공석인 자리는 보안, 정보통신, 홍보 등으로 각각 유사 업무를 담당하는 과장이 겸직하는 고육지책을 쓰고 있다. 이번에 공석이 된 보안과장 자리 외에 정보통신 및 홍보담당관은 지난 1월 총경 승진 인사 이후 수개월째 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충남청 한 직원은 “기존 2명의 과장이 없을 때에도 업무 공백이 컸는데 3자리가 비게 되니 아무래도 곳곳에서 누수 현상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걱정했다. 주인 없는 과장 자리는 오는 7월 중순께로 점쳐지는 총경 정기 인사 때까지 공석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 업무 공백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충남청 관계자는 “충남청뿐만 아니라 타 청이나 경찰 지원 기관에도 총경급 인사가 부족하다 보니 충남청에서 동남서장을 발탁한 것 같다”며 “7월까지는 인사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충남청뿐만 아니라 대전경찰청 역시 서장 사퇴, 인력부족 등 덕분에 청문감사, 정보통신담당관 등 2자리가 공석으로 직무대리, 겸직 등으로 가까스로 메우고 있다.
윗돌 빼 아랫돌을 괴는 사태가 되풀이되는 이유는 과거 희망자에 해당했던 총경 승진자 교육을 지난해부터는 승진자 전원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일선 치안현장 업무 공백을 줄이려면 승진자 교육을 여러 차례 나눠서 하거나 교육기간을 줄이는 등의 유연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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