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국보) 중 목조문화재 151건에 대한 명칭변경은 지난달 27일 관고에 공고되었으며 예고된 내용에 관해 오는 26일까지 소유자와 관리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칭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그러나 지역학자들과 주민들은 기존 문화재명 앞에 지역명이 추가되는 다른 지역 사례와 달리 회덕이란 옛 지명을 빼고 대전을 넣는 것은 안된다며 '대전회덕동춘당'으로 해달라는 이의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한기범 한남대 교수는 “일제의 행정구역 조정에 의해 생긴 대덕이란 이름보다 1000년 역사를 가진 회덕이란 좋은 이름으로 대덕구의 명칭을 변경할 필요성이 있는 상황에서 대전동춘당으로 변경하는 것은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처사로 대안으로 제시된 '대전회덕동춘당'으로 바꾸는 데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대덕구)도 “전국에서 회덕동춘당을 찾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대전회덕동춘당'으로 변경하는 것은 좋다”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문화재청에 명칭변경에 관한 의견을 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대덕구청장 예비후보도 “향후 대덕구의 명칭을 회덕구로 바꾸는 데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회덕이란 이름을 잃는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대안으로 제시된 대전회덕동춘당으로 변경하는데 적극 찬성”이라고 했다. /임연희 기자 lyh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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