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태 한남대 교수 |
최근 LG그룹과 삼성그룹은 2020년까지 그린경영에 20조원과 신수종 사업에 23조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세계적 대기업 삼성과 LG는 경쟁의 산물이다. 경쟁은 인간과 조직을 변화시키고 창조하게 한다.
경쟁은 필요하고 좋은 것이다. 옆집이 잘돼야 내가 잘된다. 장사는 잘되는 집 옆에 가서 해야 돈을 번다. 옆 집이 안되면 그 곳을 떠나 잘되는 집이 있는 곳으로 점포를 옮겨야 된다. 잘되는 집에 배울 게 있다. 이것이 벤치마킹이고 유유상종(類類相從)이다.
지금은 전문화 시대다. 약시장, 패션거리, 전문병원 등이 잘된다. 내가 잘하는 것을 경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기업인은 경영을 전쟁이라고 표현한다. 경영개념 가운데 손자의 손자병법과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에서 빌려온 것들이 많다. 전쟁은 매우 복잡하다. 경영도 마찬가지다. 기업은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고 대응해야 한다. 오늘날 기업환경은 그 범위를 규정하는 것조차 무리일 정도로 복잡하다. 거기에 변화의 속도와 범위가 더해지면 예측은 고사하고 적응조차 불확실하다. 그래서 우리는 운7 기3을 얘기하고 점술가를 찾는다. 21세기 무한경쟁의 세계화 시대에 우리는 살아남고 발전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대한민국의 국민 오락 고스톱속에 심오한 생존철학이 담겨 있다. 광박을 면하기 위해 최소한 광 하나는 갖고 있어야 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결코 소홀히 여기지 않고 살펴야 피박을 안쓴다. 기업은 인재, 자본, 기술, 정보 등의 경영자원을 가지고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고 타기업이 쉽게 모방할 수 없을 때 경쟁력을 지니게 된다.
프리할라드 미시간대 교수는 성공하는 기업은 내부에 경쟁기업이 모방할 수 없는 고유의 경쟁력, 즉 '핵심 역량'을 갖고 있으며 이는 마치 인간의 유전자처럼 기업에 내재돼 있다고 한다.
창의적 조직문화와 브랜드, 역발상의 마케팅 역량, 독창적인 디자인 기술 등과 같은 무형의 요소야 말로 외부적 모방이 어려운 핵심역량이고 창조의 힘이다.
현재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전자, 조선, 자동차 기업들은 성공DNA 핵심역량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
경쟁에서의 승리는 위대하다. 골프의 박세리, 축구의 박지성,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를 보자. 코리아브랜드 히든챔피언이다. 나의 강점을 살려 세계 최강자의 자리에 오른 일등기업을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지몬 박사는 히든챔피언이라고 칭한다.
한국에도 25개 가량의 히든챔피언이 있다고 한다.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자신은 음악가 베르디의 짝퉁이라고 말한다.
드러커는 베르디의 '나는 일생 동안 완벽을 추구해 왔다. 완벽하게 작곡하려고 애썼지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늘 아쉬움이 남았다. 때문에 나에게는 분명 한 번 더 도전해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는 이 말을 잠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한다.
사람은 스스로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에 따라 발전한다. 열정으로 도전하자. 꿈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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