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 원도심서만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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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금융 원도심서만 '활짝'

영업창구 2곳 동·중구에 1km거리 위치… 서구 등 접근성 떨어져

  • 승인 2010-05-13 23:00
  • 신문게재 2010-05-14 8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저소득층의 재활자금을 지원하는 미소금융재단의 영업창구가 '원도심' 쪽에만 집중되면서 대전 내에서 조차 지역편중현상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유성구는 물론 대덕구 주민들은 미소금융 상담을 받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등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13일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따르면 현재 대전지역에서 운영 중인 미소금융 영업창구는 총 2곳이다. 지난해 12월 KB미소금융재단이 중구 은행동에 대전사무소를 개소한데 이어 미소금융지역재단 동구지점이 지난 6일 동구 중앙시장 내 고객지원센터 3층에 문을 열고 대출업무를 개시했다.

그러나 영업창구가 구(區)를 기준으로 설치됐다고는 하지만, 지역편중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영업 창구간의 거리가 1km 이내에 있는 것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또, 영업창구가 구도심인 동·중구에 몰리다보니 신도심인 유성·서구와 대덕구 주민들은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에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영업 창구 지역편중 현상은 중앙재단이 사업자를 모집하면서 지역균형 측면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기업과 은행에서 운영하는 곳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지역지점은 충분히 지역적인 배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앙재단은 상반기 중 지역지점 영업창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미소금융 이용자가 초기보다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창구를 무조건 더 늘릴 수 없는 노릇이어서 이번 지역지점 개설에 있어 지역균형에 신중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이유다.

미소금융지역재단 동구지점 관계자는 “원래는 중구 선화동쪽에 지점을 개설 하려고 했으나 KB미소금융측에서 중구 은행동에 먼저 문을 열면서 동구쪽으로 변경하게 됐다”며 “영업창구가 원도심쪽에 몰린 측면은 있지만, 앞으로 중앙재단에서 수요를 지켜본 후 더 늘릴 계획이어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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