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차기 총장 선출 관련 루머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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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차기 총장 선출 관련 루머에 '비상'

  • 승인 2010-05-13 23:00
  • 신문게재 2010-05-14 7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KAIST 다음 총장 선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총장선임위원회가 연기된 배경에 대해 여러 억측이 나와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임위는 당초 이번 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다음달 7일로 연기됐다.

연기 이유에 대해, KAIST 이사회와 선임위 측은 총장 공모자에 대한 인터뷰를 하지 못해 일정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러 억측이 일고 있다.

KAIST 교수협의회 역대 회장들이 제일 먼저 발끈하고 나섰다. 이들은 13일 낮 12시 긴급 모임을 갖고 총장선임위가 최종 후보 3배수에 교수협 추천 인사 2명을 제외 시키려한다는 소문의 출처가 어딘지와 진위 여부, 그리고 향후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당초 선임위는 이번주 중에 서남표 현 총장을 포함한 지원자 5명에 한해 면접을 실시한 뒤 최종 3배수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선임위는 이사회 가운데 이사 2인, KAIST 내부 교수 1인, 이사장이 지명하는 외부인사 1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지명하는 당연직 이사 1인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이사회 입김이 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 총장에게 다소 유리하게 흘려간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교수협의회와 총장발굴위원회가 각각 추천한 이 학교 물리학과 신성철 교수를 3배수에서 배제시키려 한다는 소문이 돌자, 교수협 역대회장들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KAIST의 한 교수는 “총장선출이 정치적으로 좌우되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게 학교 내부의 분위기”라며 “비공개로 된 총장선임위의 명단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여러 의혹을 불식시키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총장선임위원회에 참여하는 교수협의회 김정회 회장은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총장선임위의 한 구성원으로 교수협의회 추천 인사가 최종 3배수로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총장선임을 위한 이사회는 다음달 15일 열릴 예정이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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