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13일 발표한 ‘2009전국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의심사례 1건당 현장조사 실시 횟수는 대전이 1.1건으로 집계돼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경남은 2.7건, 제주 2.0건, 서울 1.5건, 인천과 울산 1.7건이다.
대전에서 아동학대 의심사례는 206건이며 이 중 현장 조사는 231건을 실시했다.
아동학대 의심사례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로 1376건을 기록했으며, 서울이 1040건, 충북 515건, 경남 521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대전의 경우 학대 의심사례 206건 가운데 피해아동 보호는 180건(87.4%), 잠재위험 6건(2.9%), 일반사례 20건(9.7%)으로 집계됐다.
피해아동 보호율(인구 천명당)은 0.54%로, 서울 0.41%, 대구 0.26%보다는 높았으나 전국 평균 0.55%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아동 180건 중 125건의 아동이 원가정에 보호(69.4%)됐다. 격리 보호는 55건(30.6%)으로 집계됐다.
아동보호 전문기관 상담원 1인당 업무량은 대전이 상담건수 27.2건, 현장 조사 횟수 25.7건으로 전국 평균인 29.4건, 35.4건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아동 인구 수가 많은 지역은 시ㆍ군ㆍ구까지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확대 설치해 학대 피해 아동 보호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지자체가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적극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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