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0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 숲은 장태산 자연휴양림을 찾는 휴양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
대전시내에서 자동차로 20분이면 도착하는 장태산 입구 용태울 저수지를 지나면서 펼쳐지는 자연휴양림은 높이 30m까지 곧게 자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줄지어 있는 모습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두 팔로 껴안을 수 없을 정도로 두껍게 자란 메타세쿼이아 숲은 그 나무 생김새 때문에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또 메타세쿼이아의 푸른 잎이 만들어준 그늘에 들어가면 목이 상쾌해지는 동시에 머리가 맑아지는 피톤치드의 삼림욕 효능을 경험할 수 있다.
30년 이상 자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6240여 그루 이상 되고 휴양림 입구부터 산 중턱까지 이어진 메타세쿼이아 숲은 다른 휴양림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장태산 자연휴양림만의 가장 큰 매력이다.
주말이면 메타세쿼이아 나무에서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집중적으로 나오는 피톤치드 삼림욕을 즐기려는 휴양객이 찾아와 걷거나 명상을 즐기기도 한다.
▲ 숙박시설 |
숲속 어드벤처 끝자락에 만든 스카이 타워는 높이 40m까지 올라가 장태산자연휴양림을 한눈에 내려 볼 수 있다. 전문 숲 해설사가 함께하고 예약제로 운영되는 '숲 체험'도 자연휴향림의 자연을 현장에서 배울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와 함께하는 장태산 등산로와 산책로도 빼놓을 수 없는 휴양코스다. 바닥이 포장된 산책로(2.58km)와 거친 흙길을 걸어 올라가는 등산로(2.44km) 모두 걷는 내내 산림욕장의 나무향기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 숲을 거쳐 장태산 정상에 오르면 용태울 저수지의 푸른 물과 장태산을 두르는 장군봉, 형제바위, 행상바위 등이 내려다 보이고 탁 트인 시야는 상쾌함을 더해준다.
▲ 임창봉선생동상 |
장태산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이 필요한 각종 세미나와 가족 행사를 치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먼저, 메타세쿼이아 숲 곳곳에 자리한 휴양관, 숲속수련장, 숲속의 집은 각각 적게는 4인부터 많게는 15인까지 숙박할 수 있는 시설들이다.
숙박시설 18곳은 모두 도라지실, 둥글레실, 까치실 등 자연의 이름을 붙였으며 간단한 조리기구와 식기구가 마련돼 있다. 인터넷 예약을 통해 성수기 기준 6만 원에서 35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 숲에는 모기 등 해충도 활동하지 않아 여름철에도 인기가 좋다.
또 장태산자연휴양림은 각종 회의와 오락을 위한 시설도 갖춰져 있다.
장태산자연휴양림에서 자연 속 휴식을 마쳤다면, 돌아가기 전에 자연휴양림 입구에 세워진 임창봉 선생의 동상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을 창립한 임창봉 선생의 동상에는 1972년부터 이곳 장태산 79만2000㎡에 2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1991년 전국 최초로 민간휴양림으로 개장하는 등 대전시 소유의 장태산자연휴양림이 있기까지 임 선생의 노력과 역사가 기록돼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 TIP 주변 가볼만한 곳
동물원과 플라워랜드가 함께 있는 대전 오월드(042)580-4820)는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자연휴양림과 조화를 이룬다. 오월드 아프리카 사파리, 놀이시설, 음악분수대 등을 즐긴 후 저녁에는 자연휴양림에서 숙박하는 코스가 있다. 또 대둔산도 가까이 있어 대둔산 수락계곡까지 하루 코스로 즐길 수 있다. 동구 만인산 휴양림(042)280-5566)과 계룡산 국립공원(042)825-3003)도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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