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배우는데 남녀노소 따로 있나~”

“색소폰 배우는데 남녀노소 따로 있나~”

■ 유성구 평생학습센터 컴퓨터 등 44개 강좌 노인·주부들로 북적

  • 승인 2010-05-12 23:00
  • 신문게재 2010-05-13 1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취미를 붙이고 배우는 데는 나이와 성별은 문제가 아니다?”

대전시 유성구가 지난 3월 29일 전민동에 개관한 평생학습센터가 지역 배움의 장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평생학습센터에서 진행하는 44개 강좌는 개장하자마자 며칠 만에 정원이 가득 찼다.

현재는 주민 876명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어 평생학습센터가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0일 찾아간 유성구 평생학습센터에서는 색소폰을 배우는 60대 노인부터 제과·제빵을 익히는 30대 주부, 독수리타법으로 컴퓨터를 배우는 수강생까지 나이를 초월해 배우고 익히려는 주민들을 한 건물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날 4층 강당에서는 매주 월·수요일에 두 시간씩 진행되는 색소폰 강의를 마치고도 수강생 7명이 강당에 남아 색소폰 개인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머리가 희끗희끗하니 얼른 봐도 적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금빛의 색소폰을 부는 열정만큼은 수준급이었다.

평생학습센터가 개강한 이후 색소폰을 처음 배웠다는 옥희복(63·관평동) 씨는 “이곳에서 색소폰을 취미생활로 배우기 시작했는데 금방 재미를 붙이게 됐다”며 “가까운 곳에 평생학습센터가 마련돼 생활이 크게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평생학습센터 2층 제빵조리실에서도 30~40대 여성 수강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천연비누·화장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강의가 진행 중이었다. 꿀, 팥분말, 녹차분말 등 천연재료를 비누분말에 섞어 천연비누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고 직접 체험해보는 수강생들의 눈빛이 살아있었다.

평생학습센터 지하에선 탁구교실, 2층에선 컴퓨터교실, 퀼트공예가 동시에 펼쳐져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평생학습센터 전체가 배움의 공간이었다.

이곳 평생학습센터는 지난해 유성구가 건물 전체를 사들이고 4개월여 간의 내부 수선공사를 벌여 지난 3월 개관했다. 현재 1기 강좌가 운영 중이다.

유성평생학습센터 김가환 원장은 “평생학습센터를 개관한 지 두 달 됐지만, 주민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워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며 “평생학습으로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