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비스업 중심의 대전지역 은행 예대율은 광역시중 유일하게 100%를 밑돌고 있는 반면, 충남지역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특성상 16개 시도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11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지역 은행 예대율은 125%로 두달전보다 6%가 줄었다. 은행 예대율은 지난 2002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 2008년 7월 최고치(134.6%)를 기록한 뒤 금융위기 이후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하락속도가 완만해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전국 예대율을 상회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전지역은 전국 평균(120.9%)보다 크게 낮은 95.9%로 조사됐다.
대전지역 은행의 예대율은 지방(151.6%) 및 여타 광역시(142.9%)와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뚜렷하다. 6개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100%를 하회했으며, 16개 광역시ㆍ도 중에서는 전남(93.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대전지역은 서비스업 비중이 높고 제조업의 비중이 낮은 산업구조의 특성에 의해 상대적으로 예대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충남지역 은행 예대율은 금융위기 이후에도 상승을 지속해 전국 평균(120.9%)보다 크게 높은 165.7%로 집계됐다.
충남지역 은행 예대율은 지방(151.6%) 및 9개 도지역 평균(124.7%)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16개 광역시도 중에서 인천(192.7%)과 경기(190.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2008년말까지 높은 대출증가세가 계속됐으며, 지난해말에는 대출증가율이 7.0% 낮아졌으나 여전히 전국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천안지역의 토지보상자금 지급 등으로 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예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충남지역은 제조업 중심의 빠른 경제성장 등으로 예대율이 여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풀이됐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지역 전체로 본 은행 예대율은 전국 평균과 큰 차이 없으나 대전은 높은 정부부문 및 서비스업 비중 등으로 예대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충남은 제조업 중심의 빠른 경제성장 등으로 예대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의 예대율 규제방침에 따라 향후 대전충남지역 은행 예대율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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