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충희 한밭도서관 사서 |
책 머리에 나온 것처럼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에서 조차도 2006년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MP3 플레이어를 애플보다 2년 앞서 내놓았으나 애플은 창조적인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했고 그 결과 삼성전자는 애플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라고 언급하며 아이포드(iPod)를 잡지 못한 것을 아쉬워할 만큼 애플의 창조적인 마인드를 부러워했다고 한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가 세계적인 선두 기업으로 평가 받는 애플사 최고의 CEO로서 계속 유지된 것은 아니었다. 초기 주요 컴퓨터 부품인 인쇄회로 기판(PCB)의 개발을 시작으로 스물을 갓 넘긴 어린 나이에 애플컴퓨터의 창업과 개인용 PC라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커다란 성공과 부를 거머쥐게 되었고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곧 IBM과의 경쟁에서 참패하게 되고, 이후 자신이 설립한 애플에서도 쫓겨나는 치욕을 당하기도 했다.
애플에서 쫓겨난 이후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픽사에서 디즈니와 <토이스토리>를 공동 제작하며 기술과 감성을 결합할 줄 아는 새로운 사람으로 변신하게 된다. 애플이 과거 기술 중심의 컴퓨터회사에서 지금의 감성중심의 하이터치 엔터테인먼트회사로써의 발돋움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이다.
스티브잡스 스스로가 언급했던 것처럼 애플에서의 해고와 실패는 그의 인생에서 최고의 일이었으며 성공에 대한 중압감을 벗어던지고 초심자로서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고, 모든 것이 불확실했지만 또 다른 전기를 마련해준 기회였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그럼 그의 성공요인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그의 성공 요소를 크게 다섯가지로 보고 있다. 첫째, 그는 수많은 실패에 직면하면서도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좌절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지니고 있었고 둘째,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창조적 사고를 지님으로써 창조적 제품을 만들 수 있었으며 셋째, 스스로의 열정을 지닌 리더로써 팀원들의 열정을 이끌어 내는 탁월한 능력을 소유하였고 넷째, 인재를 발굴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CEO였으며, 다섯째 애플에서 해고된 뒤에도 결코 실리콘밸리를 떠나지 않고 수 많은 책을 찾아 읽으면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준비하며, 고난에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가지고 그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을 만큼 그의 인생과 사업에서 한길을 걸어 나가는 정신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의 성공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그의 매력은 경영자로써의 리더쉽과 함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최고의 실력자들을 움직이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진정한 CEO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경영에서 영원한 1등이란 없다고 한다. 갈수록 경쟁이 가속화되는 미래 기업 경쟁에서의 승패는 누가 ‘창조적 주도권’을 가지고 기술과 제품, 시장을 이끄느냐에 달려 있으며,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스티브 잡스의 단적인 성공스토리가 아닌 그가 찾아낸 창조경영의 방법과 창조적 리더쉽, 창조적 아이디어를 제품개발로 연결시키는 프로세스 등의 창조경영을 배움으로써 우리와 우리나라 기업들이 창출해 나가야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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