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남자도, 여자도 많다. 때문에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공서고금을 막론하고 복잡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르다고를 하지 않는가. 특히 부부라는 관계는 그 이름이 갖고 있는 결정적인 구속력에고 불구하고 수많은 돌싱(돌아온 싱글)들을 생산할 정도로 어려운 명제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부부들을 위해 평범한 여성이자 아내인 블랑쉬 에버트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 결혼 생활 지침서다. 1913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 100여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해주는 가르침은 만만치 않다. 100년이 지난 고전이라고 고루하게 봐서는 안 된다. 부부사이에 있을 법한 아주 사소하고 현실적인 사건 하나하나를 재치 있게 다루고 있어 읽다보면 금세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된다.
이혼이 너무나도 쉬운 사회에서 단순히 사랑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결혼 생활을 일깨워주는 이 책은 우리에게 새삼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묘약이 될 것이다.
‘남편이 아내에게 꼭 지켜야 할 11가지 에티켓’은 어느 부부나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상황에서 과연 아내의 진심은 무엇이었는지, 남편이 어떻게 해주기를 바랐는지를 자세한 상황을 예로 들어 콕콕 집어주고 있다.
‘아내가 남편에게 꼭 지켜야 할 11가지 에티켓’은 남편이라는 존재가 왜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별 일도 아닌 것으로 화를 내고 난리를 치는지 등 정상적인 여자라면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지식여행/블랑쉬 에버트 지음, 신주혜 옮김/각 권 1만2500원./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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