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에이스 류현진의 프로야구 출범 사상 최대인 17K 쇼에 힘입어, 올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한화이글스는 11일 청주 야구장에서 열린 2010 시즌 LG와 4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프로야구 통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인 17개, 통산 23번째 상대 타자 전원 삼진의 대기록을 작성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10승25패를 기록하며, 넥센과 3게임차 8위를 유지했다.
불안한 리드를 계속하던 한화는 7회말 상대 구원 이상열과 김광수로부터 1점을 더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강동우의 2루수 앞 내야안타 출루 후, 추승우의 희생번트와 김태완, 최진행의 연속 안타로 3-1로 앞서 나갔다. 이후 류현진은 9회까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에이스의 위용은 바로 이런 것!=류현진은 최근 기아와 두산 전에서 2점대 초반의 방어율을 기록하고도, 패배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 같은 불운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듯, 이날 경기 초반부터 신들린듯한 탈삼진 퍼레이드를 계속했다. 매회 1개 이상의 삼진을 올리며, 9회초 기어코 프로야구 출범 사상 최다인 17개를 기록했다. 최동원(83년), 선동렬(92년), 이대진(98년)이 기록한 16개를 넘어섰다. 류현진은 이날 9이닝동안 1홈런 포함 5안타만을 허용하며, 올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다승은 카토쿠라와 히메네스에 이어 공동 3위, 탈삼진은 카토쿠라보다 11개 많은 61개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승리의 또 다른 주역, 강동우=한화의 1번 타자 강동우는 이날 한화가 올린 3득점에 모두 관여하며, 팀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1회와 3회,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기록하며 찬스를 만들었고, 3번 모두 홈을 밟았다. 최진행도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달 18일 넥센 전 이후 18경기만에 선발 출전한 김태완은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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