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점포 없이 길거리에서 노점상을 하는 이 모(35·중구)씨는 최근 운영자금이 필요했지만, 신용이 낮아 시중은행에서는 번번이 퇴짜를 당하기 일쑤였다. 이씨는 언론을 통해 제2금융권에서 저신용자에게 무담보로 대출을 해준다는 정보를 접하고 한숨을 돌렸다. 이씨는 저리로 운영자금 300만원을 대출받고 노점상 운영을 계속할 수 있었다.
저신용자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이나 무담보로 소액을 대출해주는 서민금융 대출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전신용회복위원회의 무지개론 대출실적은 지난달 15일 현재 822명, 26억9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금용도별로는 생활안정자금이 754건(2억47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자금이 48건(1억4900만원), 고금리차환자금이 11건(370만원), 운영자금이 9건(370만원) 순이다.
새마을금고가 지난 3월 17일부터 판매 중인 '지역희망금융사업협약보증대출'의 대전충남지역 실적은 10일 현재 318건, 9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저신용자에게 무담보로 연 4.0%의 저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으로 대출한도도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됐다.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해주며 보증료는 연 1.0%다.
점포가 없거나 저신용자에게 제공되는 '금융소외자영업자특례보증' 대출실적도 4월말 현재 6623건, 468억원으로 활발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대전충남신협에서 판매 중인 '금융소외자영업자지원대출'과 '근로자생계 신용보증대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근로자생계신용보증대출'은 6일 현재 337건, 20억4000만원이 집행됐으며, '금융소외자영업자특례보증'은 727건, 77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근로자생계신용보증대출'은 신용대출 5~10등급 대상자로 연 7.98% 이내,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연 0.5%의 보증료는 대출자가 부담해야 한다. '금융소외자영업자특례보증'은 무점포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연 7.3% 이내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보증료는 연 1.0%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