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충남도에 따르면 산불 집중 방지 기간인 지난 2월1일부터 5월10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2건이 전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건에 비해 9건(84.62%)이 줄어 발생률이 무려 15.38% 수준으로 큰 폭 떨어진 것이며, 제주를 제외하면 전국 광역도 중 산불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이다.
피해 면적도 2009년에는 3.6㏊였으나 올해는 0.2㏊로 18배 줄었다. 또 평균 산불 발생 감소율과 비교할 때도 절반 수준이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 산불은 2009년 464건에서 올해 148건으로 316건(68.10%)이나 줄었다.
반면 충북은 이 기간 지난해 33건에서 올해 20건으로 전국 평균 감소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충남과 대조를 이뤘다.
특히 충남의 올해 산불 발생 건수는 1974년 산불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것이다.
이처럼 충남의 산불이 크게 줄어든 것은 비가 자주 오는 등 기상 여건이 산불 발생의 여지를 줄인 데다 도가 산불 예방을 위해 다양한 시책들을 도입, 추진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올해 충청체신청과 산불방지 협약을 체결하고, 이동량이 많은 우편집배원을 '산불감시ㆍ신고도우미'로 활용하는 한편, 마을 이장들을 활용해 1마을 1감시원을 배치해 마을별로 산역(묘지단장) 대상자를 사전 파악해 집중계도를 했다.
또 올해 산림과 연접한 경작자들을 중심으로 113개조 875명의 인화물질 제거반을 편성해 논밭두렁 2991㏊의 인화물질을 제거하는 등 선제적 활동을 펼쳤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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