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배재대 아펜젤러국제학부 조셀린 클라크(한국명 조세린·40)교수로 클라크 교수는 11일 오후 2시30분 대학 국제교류관 아트컨벤션홀에서 '가야금의 이해와 감상'을 주제로 강좌를 진행하면서 가야금 연주를 선보였다.
이날 강좌에서 클라크 교수는 가야금과 장구가 갖고 있는 특성을 소개하고 장단과 조(調), 성금연류의 가야금 산조, 가야금 병창에 대해 설명했다.
또 가야금 병창으로 호남가(단가)와 판소리로 춘향가 중 사랑가도 직접 들려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클라크 교수는 1992년 이지영 선생에게 가야금을 사사 하면서 가야금의 매력에 푹 빠졌으며, 이듬해인 1993년부터 2000년까지 8년간 지애리 선생으로부터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와 신곡을 배웠다. 또 지금도 강정숙 선생으로부터 가야금 병창을 사사 받고 있다.
클라크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1996년 동양학으로 석사를 받은 후 10년간 동양문화언어학과 세계음악, 한국문학과 역사를 연구해 박사학위도 받았다.
클라크 교수는 1993년과 1995년, 1999년 등 3차례에 걸쳐 KBS 외국인 국악경연대회에서 가야금 부문 1등과 대상을 수상해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독일 국제음악제에서 명예상을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가야금 외에 중국의 쟁과 일본의 고토를 명인들로부터 전수받기도 했다.
클라크 교수는 “배재대에 재학하고 있는 한국과 외국학생들에게 가야금과 한국 전통음악의 매력을 전해주기 위해 강좌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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