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이란 안전한 상황이 못 되는데 안전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안전의식불감증(安全意識不感症)이라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자면 위험물 주변에서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화기를 취급하거나 가연물 주변에서 쓰레기 소각하는 등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화기를 취급하는 것이다.
이 병의 초기증상은 생활속에서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 줄 알지만 ‘주의해서 잘하면 되겠지 지금동안 아무 일도 없었으니깐‘ 이런 생각을 하고 병의 중증에 걸린 사람은 ’위험할 것 같다’ 또는 ‘위험 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며,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고도 그대로 방치한다. 이렇게 한번 안전불감증에 걸리면 자신에게 불이익한 상황이 발생하여 피해를 받지 않는 한 그 병은 쉽게 고쳐지지 않으며, 뉴스나 신문에서 접하는 사건ㆍ사고로는 습관처럼 자리 잡고 있는 안전불감증이란 것을 깨치기가 힘들다.
특히 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화와 경재발전으로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가 다른 나라보다 많다. 화성 씨랜드 화재, 인천 호프집 화재, 대구 지하철 화재, 이천 냉동창고 화재, 화왕산 억세태우기화재,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등 수많은 화재사건ㆍ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불감증을 원인으로 들 정도로 우리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하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분석에 따르면 2009년 부주의로 인한 화재(전국기준)는 22,765건으로 전체 47,318건 중 48.11%에 달한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모습이 한국 사회와 국민의식의 현주소라는 것을 인정하고 자각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들 모두가 남의 부주의를 탓하고 책임추궁을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며 비슷한 실수를 범한 적은 없었는지 만약 그런 적이 있었다면 그로인해 내가 사고를 저지르고 당할 수도 있었다는 점을 반성해야 한다.
필요한 것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노력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려면 빠르고 편리한 방식만을 추구하는 사고력과 행동을 고치고 평소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일도 신중히 확인하며 위험한 일을 해야 할 때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한다.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쉽게 고쳐질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안전불감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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