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 스페이스 씨 '2번째 전시' 25일까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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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동 스페이스 씨 '2번째 전시' 25일까지 열려

  • 승인 2010-05-11 23:00
  • 신문게재 2010-05-12 11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지난달 대흥동 문화예술의 거리에 둥지를 튼 스페이스 씨는 1985년 지어진 양옥집이다. 당시 주인은 이(李) 모 씨. 소문에 의하면 이씨는 가구점 사장이었고 집과 창고로 건물을 사용했다고 한다.

25년이 흐른 지금. 이곳은 지역 예술인들의 젊은 감각이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됐다.

그러고 두 번째 전시를 기획했다. 개관전은 스페이스 씨가 탄생한 과정을 보여줬다. 공사 과정을 전시에 담아 전시‘장소’로서의 탄생을 낱낱이 기록했다.

이번 전시는 그런 과정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일상의 공간’에서 구체적 삶으로 각인하는 공간적 특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작가 선정도 공간 설치 작품을 자신의 주요한 조형언어로 발표하고 있는 작가들을 모았다.

김윤경숙, 서진옥, 이인희, 이원경, 노종남ㆍ오에리사ㆍ이동훈ㆍ임경미ㆍ최윤희(레지던시팀) 등.

전시장을 다섯 공간으로 나누고 작가별로 설치 작품을 설치했다.

김윤경숙 작가는 비닐 위에 빨간 매직으로 반복적인 선 긋기를 통한 작품을 선보인다. 어린 시절 비극적 교통사고를 목격한 작가는 당시 강한 충격을 추상적 이미지로 이끌어 내고 있다.

서진옥 작가는 온통 빨간색으로 도배된 방을 보여준다. 2008년 ‘빨강 방에서 놀다’전시 이후 ‘빨강 개복동에서 놀다’와 ‘빨강 광주에서 놀다’등 공간 매개형태를 작업을 발표하고 있는 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빨강 공간을 통해 도심에서의 공간을 문제로 제기한다.

살아있는 물고기 비밀을 이용해 독특한 작품 세계를 꾸리는 이인희 작가는 과거, 현재, 미래의 시공을 하나의 공간으로 이미지화한다. 이 작가가 표현하는‘수면 공간’은 초현실주의에서 즐겨 다루는 무의식과 꿈 등을 이야기한다.

또 이원경 작가는 갤러리 스태프의 공간이었던 작은 방을 개인적인 경험을 시각화하는 장으로 만들며, 레지던시팀은 방을 매개로 한 작업을 선보인다.

윤후영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세 개의 공간 설치 작품과 한 개의 작업실, 그리고 레지던시 공간의 작품 등 총 다섯 곳의 공간 작품으로 구성했다”며 “개관전이 장소의 탄생을 기록했다면 이번 전시는 일상의 공간으로서의 공간성을 더욱 강조했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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