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민간은 당초 계획된 사업장이 지지부진해 분양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공공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만 분양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인 LH는 아직까지는 계획대로 분양물량을 쏟아내며 올 첫 분양으로 선화지구 662세대를 12일 일반분양한다. 선화지구는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원도심에서 추진중이지만 지하철 역세권, 서대전공원, 백화점 등 장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프리미엄으로 시장의 관심도 높은 상황에서 대전에서 5개월만에 첫 분양물량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한국토지주택공사를 제외한 민간분양시장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민간의 도안 15블록의 우미개발은 지난해 말부터 분양계획을 세웠고 올 상반기도 분양이 계획됐지만 아직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관저 4지구 도시개발사업도 정확한 분양계획을 세우지 못하며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민간에서 추진했거나 추진중인 대부분의 지방 사업장들이 당초 사업시기를 조정하거나 늦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지방의 민간 사업장이 정확한 일정을 세우지 못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 불안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남양건설, 성원건설, 대우자동차판매, 금광기업 등 건설사들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건설사들은 더욱 몸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방 분양시장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하는 공공위주 시장으로 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민간 건설사들은 최근 중견건설사들이 줄줄이 쓰러지며 자세를 낮추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러한 상황에 부동산시장 불안까지 겹쳐 민간 건설사들이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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