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는 12일 대전역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예고한 상태. 이번 총파업의 쟁점은 ▲새로운 근무체계 도입 ▲비연고지 전출 금지 ▲인력감축시 노사 협의 ▲휴일·휴가일 조정 ▲근무시간중 조합활동 등 지난해 연말 파업당시에도 거론됐던 내용들이다.
코레일은 일률적으로 적용된 3조2교대 근무를 5조2교대 근무 등으로 다양하게 개편하고, 연고가 없는 지역으로 전보를 금지한 조항과 인원 감축과 관련해 노조와 협의해야는 조항 등은 인사권 침해라며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또 조합과 조합원의 정치활동을 보장하도록 한 내용도 삭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유급휴일, 청원휴가, 특별휴가, 유가족 우선채용조항 등도 다른 공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근무체제를 변경하면 노동강도가 높아지고 인력 감축을 동반할 수 있어 시범운영 뒤 도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비연고지역 전출 역시 징계 등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노사간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쟁의로 불법의 시비가 없다”며 “파업에 돌입하면 큰 어려움에 직면하겠지만 단체협약 해지를 통해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려는 의도를 좌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미 파업일정을 예고해놓고 교섭에 나서는 철도노조가 과연 대화할 자세가 돼 있는지, 단협 체결을 위한 성실한 교섭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성실하개 교섭에 응하는 사측을 철도노조는 왜곡하는 흑색선전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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