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과학공원 인체신비특별전시관에서 장장 59일간을 이어간 인체의 신비전은 지역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람객에게 몸의 소중함을 전하는 의미 있는 전시로 평가됐다.
평일에는 주로 유치원, 학교 등 단체 관람객이 현장 수업의 일환으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됐다. 근육, 뼈 등 실험실 인체 모형이나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몸속 신비를 실제 인체 표본으로 직접 봄으로써 이해도를 높였다.
▲ 체험 인체의 신비전이 9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많은 전시물들이 인체의 실제 표본으로 전시 돼 관람객들이 우리 인체의 깊고 신비한 곳까지 체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김상구기자 |
주말과 휴일에는 가족 나들이와 연인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높았다. 임신한 인체 표본을 통해 생명의 신비를 알게 되는 등 건강한 장기와 병든 장기를 비교하며 건강한 몸의 소중함도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실제 인체 표본 20여점과 부분 표본 180여점 등 총 200여점의 표본이 각 계통 주제별로 나뉘어 전시됐다. 전신 표본은 다양한 자세와 각도를 통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근육과 뼈의 생생한 모습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부분 표본을 통해서는 피부 속에 가려져 있는 장기를 직접 볼 기회를 제공했다.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가장 많이 이끌어 냈던 인체 표본은 그동안의 전시에서 미공개 표본으로 전시가 많지 않았던 임산부 인체 표본과 태아의 성장 과정을 보여준 인체 표본이었다.
또 암, 폐질환 등으로 손상된 장기와 건강한 장기를 극단적으로 비교한 표본도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많은 관람객에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번 전시는 관람권 한 장으로 전시는 물론 레이저 버블쇼와 3D 입체 영화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높았다. 하루 4~6회 선보인 버블쇼는 버블사가 만드는 환상의 비눗방울 세계로 관람객의 환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전시 마지막 날 전시장을 찾은 고은미씨는 “아이들에게 몸속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놓칠까 걱정했는데 마지막 날에 전시장을 찾게 돼 다행”이라며 “언제 다시 지역에서 이런 전시가 있을지 몰라 아이들과 함께 꼼꼼히 관람했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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