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총력=방역당국은 구제역이 연이어 터진 청양을 중심으로 도내 16개 시·군에 설치한 200개의 방역초소를 24시간 운영하며,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초소에 투입된 인원은 공무원 716명, 경찰 124명, 군인 244명, 민간인 894명 등 1978명에 달한다.
도는 이외에도 농림수산국직원 27명, 육군 제32사단의 지원인력 20명 등 47명을 투입해 구제역 발생지역(500m) 내에 있는 볏짚과 사료, 축분 등 오염물질을 제거했다. 또 분사거리가 150m에 달하는 광역소독약살포기 16대를 태안군과 계룡시를 제외한 도내 14개 시ㆍ군에 배치해 접근이 어려운 곳 등 취약지역을 빈틈없이 소독하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우제류를 사육 중인 홍성군과 구제역이 연이어 발생한 청양군에는 2대를 배치해 집중 소독작업을 펼치고 있다.
▲ 7일 청양군 목면 일대에서 2차 구제역이 발생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가운데 공주시 가축위생방역 관계자들이 청양에서 이어지는 국도변에서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청양=이민희 기자 |
▲역학관련농가 살처분 진통=구제역이 발생한 청양군 목면 대평리 농가의 주인 이씨는 지역의 이름있는 인공수정사로, 지난달 29일부터 이틀 간 정산면 9곳, 장평면 5곳, 청남면 4곳, 목면 1곳 등 4개 면 19곳의 농가에 인공 수정 및 임신감정 등을 위해 다녀왔다.
도는 이들 농가에서 사육 중인 한우 483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결정했으나 한우 29마리를 사육 중인 정산면의 한 농가는 살처분을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도는 이 농가에 대해 설득작업을 최대한 하고, 어려울 경우 강제집행을 할 방침이다. 정산면의 또다른 3곳(한우 45마리)의 농가는 살처분에 합의했으나 매몰지를 확보하지 못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이들 농가의 주변 땅을 매입해 매몰을 하려 했으나 토지주들이 팔기를 꺼려 이조차도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처음에는 일부 농가들이 반발을 해 살처분ㆍ매몰에 어려움을 겪었고, 어느 정도 설득작업이 이뤄진 뒤에는 매몰지 확보가 어려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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