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반발… 매몰지 확보도 비상

  • 사회/교육
  • 미담

살처분 반발… 매몰지 확보도 비상

■ 충남 구제역 확산 철통방역에도 잇단 문제로 난항… 道 광역소독기 14개시군 배치

  • 승인 2010-05-09 23:00
  • 신문게재 2010-05-10 2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충남도 등 방역당국은 청양에서 일주일 만에 또다시 구제역이 터지자 주말도 잊은 채 방역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발생 농장주인 인공수정사 이모(51)씨가 다녀온 역학관련 농가 일부가 살처분·매몰에 반대하거나 매몰지를 확보하지 못해 시간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역 총력=방역당국은 구제역이 연이어 터진 청양을 중심으로 도내 16개 시·군에 설치한 200개의 방역초소를 24시간 운영하며,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초소에 투입된 인원은 공무원 716명, 경찰 124명, 군인 244명, 민간인 894명 등 1978명에 달한다.

도는 이외에도 농림수산국직원 27명, 육군 제32사단의 지원인력 20명 등 47명을 투입해 구제역 발생지역(500m) 내에 있는 볏짚과 사료, 축분 등 오염물질을 제거했다. 또 분사거리가 150m에 달하는 광역소독약살포기 16대를 태안군과 계룡시를 제외한 도내 14개 시ㆍ군에 배치해 접근이 어려운 곳 등 취약지역을 빈틈없이 소독하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우제류를 사육 중인 홍성군과 구제역이 연이어 발생한 청양군에는 2대를 배치해 집중 소독작업을 펼치고 있다.

▲ 7일 청양군 목면 일대에서 2차 구제역이 발생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가운데 공주시 가축위생방역 관계자들이 청양에서 이어지는 국도변에서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청양=이민희 기자
▲ 7일 청양군 목면 일대에서 2차 구제역이 발생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가운데 공주시 가축위생방역 관계자들이 청양에서 이어지는 국도변에서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청양=이민희 기자

▲역학관련농가 살처분 진통=구제역이 발생한 청양군 목면 대평리 농가의 주인 이씨는 지역의 이름있는 인공수정사로, 지난달 29일부터 이틀 간 정산면 9곳, 장평면 5곳, 청남면 4곳, 목면 1곳 등 4개 면 19곳의 농가에 인공 수정 및 임신감정 등을 위해 다녀왔다.

도는 이들 농가에서 사육 중인 한우 483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결정했으나 한우 29마리를 사육 중인 정산면의 한 농가는 살처분을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도는 이 농가에 대해 설득작업을 최대한 하고, 어려울 경우 강제집행을 할 방침이다. 정산면의 또다른 3곳(한우 45마리)의 농가는 살처분에 합의했으나 매몰지를 확보하지 못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이들 농가의 주변 땅을 매입해 매몰을 하려 했으나 토지주들이 팔기를 꺼려 이조차도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처음에는 일부 농가들이 반발을 해 살처분ㆍ매몰에 어려움을 겪었고, 어느 정도 설득작업이 이뤄진 뒤에는 매몰지 확보가 어려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