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입주대행사는 수도권에선 4~5년전에 등장하기 시작했고 입주 시 대출·매매·세무 등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대전에서도 이달말 입주를 시작하는 덕명지구 하우스토리·네오미아가 입주율을 높이고자 입주대행사를 쓰고 있다. 성구 봉명동의 GS건설의 자이도 연말 입주를 앞두고 입주대행사를 통해 마지막 물량소화와 입주율을 높이고자 애쓰고 있다.
과거 건설사들은 아파트 분양시, 분양대행사를 통해서 초기 계약률을 높이고 아파트 분양에만 집중하던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부동산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마지막 입주율을 높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입주율을 높이려고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입주대행사를 쓰는 것이다.
실제, 입주시 납입하는 잔금은 보통 분양대금의 30%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만약 입주가 늦어져 잔금이 회수되지 않으면 건설사도 자금운용에 차질이 생기며 아파트 이미지도 손상될 우려도 갖고 있다.
입주대행사는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입주의향을 파악해 분양권 매도, 대출, 세무 또는 기존집이 안 팔릴경우는 매물처리, 전세전환 등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
인근 중개업소나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으로 전세나 전매 수요를 끌어오기도 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분양에만 집중했던 건설사들이 경기가 안 좋아지며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최근에 등장한 입주대행사도 입주율을 높이기 위한 세분화된 마케팅 전략의 일원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신규로 계약자를 유도하는 것보다 입주예정자의 입주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건설사의 자금운용에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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