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 평년보다 평균 8도 이상 높았던 일시적인 이상기온으로 개암나무류의 개화일이 과거 10년 평균보다 12일 빨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3월 들어서는 기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밑돌고 일조량도 적어 평년에 비해 산수유는 11일, 진달래는 10일, 개나리는 9일 이상 늦게 꽃을 피웠다.
그동안 생강나무(평균 3월12일), 산수유(〃 3월15일), 개나리(〃 3월17일), 진달래(〃 3월23일), 벚나무(4월초) 등 순으로 꽃이 피던 것이 올해에는 4월말에 이르러 한꺼번에 피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개화 시기가 들쭉날쭉하면서 꽃과 곤충간 상호 작용에 균형이 깨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산림과학원측은 설명했다. 올 봄 제때에 꽃이 피지 않아 곤충들은 먹이를 충분히 얻지 못했고, 꽃은 곤충에 의한 수정 등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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