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금융당국이 원화대출금 2조원 이상인 일반은행을 대상으로 오는 2014년부터 예대율을 100% 이하로 낮추도록 하는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면서 은행 예대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3개 일반은행의 예대율(CDㆍ양도성예금증서 제외)은 105.1%로 지난해 4분기의 110.7%보다 5.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5년 4분기 101%를 기록한 이후 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예대율은 지난 2006년 이후 은행들의 자산확대 경쟁이 심화되면서 120%까지 치솟았다.
당시 대출 확대에 필요한 재원을 예금으로 충당하지 못하고 CD·은행채 등 시장성 수신으로 조달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과 건전성 불안 요인이 되기도 했다.
대출금에서 예수금을 나눈 비율인 예대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은행들이 예금으로 조달한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대출해줬다는 뜻이다.
은행 예대율은 지난 2004년말까지 100% 내외였으나 2005~2007년 급격히 늘어나면서 지난 2007년말 127.1%에 달했다. 이후 금융당국의 지도 등으로 2008년말 118.8%로 하락했고 지난해 1분기 116.7%, 2분기 114.1%, 3분기 112.4%, 4분기 110.7%로 하락세를 보였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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