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본부는 6일 오전 9시 30분부터 계룡대 제1회의실에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천안함 사건 후속조치를 위한 주요 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해군본부 대령이상 전 장교 및 병과장, 준장급 이상 전 지휘관 및 주임원사가 참석,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전군 지휘관회의 결과를 공유하고 해군력 증강 방안을 논의했다.
해군 각 지휘관은 이날 회의에서 천안함 사건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 보완하고 전비태세를 공고히 하는 '필승 50일 계획'을 수립, 다음달 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 6일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열린 해군 주요지휘관회의에 참석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모두발언을 하고있다./손인중 기자 |
주요 내용으로는 ▲적 잠수함을 비롯한 비대칭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력 보완 및 소해·구조전력 재배치 ▲위기대응 매뉴얼 보강 ▲UDT, SSU 및 함정근무 장병 처우 개선 ▲지휘 통제체계 개선방안 등이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이번 천안함 사건은 바다를 지키고 있는 우리에게 아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며 “우리나라는 전쟁이 일시 중지된 휴전상태라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적의 침투도발이 있을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항재전장이라는 정신무장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지휘관 회의 참석자들은 회의를 마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 현충탑과 천안함 46용사 합동묘역을 참배하고 영해 사수 의지를 다졌다.
공군도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이계훈 공군참모총장 주재로 경기도 오산 공군작전사령부 대회의실에서 공군 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