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온천로 주변으로 이팝꽃이 하얗게 피어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하려고 호텔 부근 노상주차장에 주차를 마친 김 씨는 주차장 앞 식당 주인이 쫓아 나와 자신의 가게에서 식사할 게 아니면 차를 빼라는 말에 황당했다.
공용주차장이니 사용해도 괜찮지 않느냐는 김 씨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화를 내며 차를 옮기라는 식당 주인의 말에 따라 김 씨는 하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차를 이동 주차했다.
김 씨는 “부푼 마음으로 신혼여행 왔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나선 즐거운 여행길이었는데 주차문제 하나로 기분을 망쳤다”면서 “주차인심하나만 봐도 실망스러운데 이러고도 유성이 선비의 고장이며 온천관광의 명소라 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한편 김 씨의 말대로 식당 앞 노상주차장 이용 안내문에는 ‘공공의 목적으로 일반 이용객들의 주차편의를 위해 설치한 시설’이라고 버젓이 적혀 있었다./조세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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