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반길은 낙엽쌓인 오솔길처럼 걸어갈 수 있는 호반길 11개 코스(59km)와 자전거를 통해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길 3개 코스(27km)로 구성돼 있다. 시간이 촉박하면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도 된다.
호반길은 대청호에 병풍을 치듯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에 난 오솔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여수바위낭만길(6km, 1~2시간 소요)은 대청호를 가장 가까이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여수바위를 만날 수 있는 산책길이다.
갈대밭 추억길(3km, 50분 소요)은 흥진마을에서 갈대숲과 억새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신상동 갈대밭이 있고 청둥오리와 백로 등이 날아드는 자연 습지와 맞닿는다. 대청호 전경을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코스다.
▲ 로하스 해피로드 |
대청호반길을 걸으면 자연경관뿐 아니라 곳곳에 퍼져있는 문화유적도 함께 만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계족산 건강길(14km, 5시간 소요)을 걷다보면 백제시대 때 만들어진 계족산성을 만나게 된다. 당시 말에게 물을 먹이던 작은 연못도 복원돼 오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노고산성 해맞이길(3.2km, 1시간 30분 소요)을 걸으면 노고산성을 만난다. 대전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됐다. 당시 곡식을 빻았던 방아터도 그대로 남아있다. 대청호를 내려보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정자(찬샘정)에 앉아 땀을 식히는 개운함도 즐길 수 있다.
대청호반길 제1코스로 돼 있는 로하스 해피로드(1.5km)는 대덕구와 한국수자원공사가 함께 조성한 것이다. 대청댐 밑의 금강변을 따라 나무데크를 설치해 낮에는 뛰어난 금강의 자연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밤에는 갖가지 조명을 통해 금강의 다양한 운치를 경험할 수 있다. 대덕구는 오는 2011년까지 대청댐에서 시작하는 이 길을 석봉동 옛 풍한방직 부지~금강변 로하스 산·호·빛 공원 8.2km 구간을 더 연장할 계획이다. 대청호반길은 현재 정부의 '충청권광역연계발전사업'으로 확정돼 대전시, 충남도, 충북도와 주변 기초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력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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